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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 5. 20:09

  지난 여름에 출간된 책 "뉴욕사람들" (한울출판사, 2012)의 원고를 나누어서 실는다. 출판사와 계약할 때 온라인 판권도 포함되어 있으므로 출판사의 허락없이 블로그에 올리는 것은 계약위반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온라인 책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았고, 이곳에 실는 원고의 모습은 출판된 책 처럼 아름답지는 않으므로 같은 원고이지만 동일한 것은 아니다. 상업적으로 돈을 벌려고 이 책을 쓴 것이 아니므로 관심있는 독자에게 읽을 기회를 주는 것이 판권을 보호하는 것보다 더 가치있다고 생각한다.  

다음은 머리말과 목차이다. 


<머리말>


처음 외국 여행을 떠나면 사람들은 유명한 관광지를 돌기 바쁘다. 그런 단계가 지나면 이제 자신과는 다른 방식으로 사는 사람들의 문화를 음미하는 단계로 접어든다. 문명에서 멀리 떨어진 오지 여행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필자의 여행 스타일은 익숙하지 않은 곳에 홀로 떠돌면서 우연히 마주치는 사람들의 사는 방식을 유심히 관찰하는 것이다.

미국의 그랜드 캐년과 같이 엄청난 자연의 장관은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낸다. 그렇지만 사람만큼 재미있는 것은 없다.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는 다양한 삶의 양식은 아기자기하고, 어디에 가든 내가 사는 방식과 흡사하면서도 다른 면을 발견한다. 다른 문화를 접하면 우리 자신에 대한 자각도 높아지기 마련인데, 뉴욕은 세계의 모든 나라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사는 특이한 곳이기에 더 호기심이 발동한다.

이 책은 뉴욕을 모델로 미국 사람들의 삶의 방식에 대해 관찰한 글이다. 뉴욕 맨해튼을 돌아다니면서 보는 것들을 묘사하고, 뉴욕 사람들의 삶을 관찰하면서 그들은 어떤 희로애락을 겪으며 살아가는지 이야기한다. 덧붙여 그들이 왜 그렇게 살게 되었는지 설명한다. 이 문화에 호기심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뉴욕에서 필자와 유사한 관심을 가질 것이다. 이 책은 관광 안내서는 아니다. 어디에 어떻게 가고, 무엇을 먹고 놀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안내하지는 않는다. 대신 이 책에서는 뉴욕에 사는 다양한 사람들과 우리의 삶의 방식을 비교하고 뉴욕의 관광지뿐 아니라 그것을 포함한 뉴욕, 그리고 미국의 문화와 사회에 대한 자연스러운 이해까지를 도모한다. 필자가 학교에서 연구하고 강의한 미국학 관련 지식이 곳곳에 깔려있기는 하지만 현학적 논의는 거의 들어가지 않았다. 이 책을 여가 시간에 재미있게 읽는 가운데 미국인과 미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 좋겠다.

오랜 과정을 거쳐 책이 만들어졌다. 이 책의 아이디어는 2010년 교육부의 교육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새로운 교육 테마를 발굴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시작되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학습개발원의 성경준 원장님께 감사한다. 연구 과정에서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의 김지환, 박주연, 한상민이 자료 조사를 도와주었으며, 뉴욕 현지에서는 박지영, 조남목이 도움을 주었다. 필자는 과거에 뉴욕에 살았지만 이 책의 집필을 위해 여러 번 뉴욕을 방문했다. 맨해튼 섬을 동서남북으로 걸어서 답사한 것만도 여러 번이다.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원고를 다듬어 출판하기까지 긴 길을 가야 했다. 한울의 신희진씨는 필자의 어색한 문구를 모두 고쳐주었다. 이 책의 출판을 위해 한국외국어대학교의 연구비 지원을 받았음을 밝힌다


<목차>

 

머리말

 

1. 뉴욕의 화려한 부활

1. 우리가 뉴욕이라고 부르는 곳

2. 세계인이 방문하고 싶은 도시 1, 뉴욕

3. 뉴욕을 찾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뉴욕시는 네덜란드 인으로부터 시작되었다

 

 2. 뉴욕 문화 상징의 메카

1. 타임즈 스퀘어, 세계의 교차로

그랜드 캐년과는 또 다른 이유로 타임즈 스퀘어를 찾는다

2. 뉴욕의 대표 미술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_전 세계 보물들의 총 집합소 구겐하임 미술관과 현대미술 미술관_현대미술의 색채와 서양인의 공공 관념

3. 관광지 순례

자유의 여신상_자유의 여신상이 표현하는 대상은 실재하지 않는다 앨리스 아일랜드와 인디언 박물관_유럽 이민자의 꿈과 인디언의 슬픈 자취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_디즈니랜드에도 급행 티켓이 있다지만 록펠러 플라자_신이 낸 기업인, 록펠러 브루클린 다리_다리 위로 코끼리 행렬이 지나간 이유 유니온 스퀘어_광장에서 해바라기하는 사람들과 파머스 마켓

4. 뉴욕의 교회

세인트 패트릭 성당_억압당한 아일랜드 이민자의 꿈 세인트 존 더 디바인 성당_백년이 넘어서도 미완성인 교회 리버사이드 교회_화석화된 백인 교회 대 살아 있는 흑인 교회 그랜트 장군의 묘_미국 '시민 종교(Civic Religion)'의 지부

 

 3. 로어 맨해튼

1. 그라운드 제로, 911 세계무역센터의 폐허

그라운드 제로와 오바마 대통령

2. 월 스트리트와 유엔 본부

월 스트리트_화려한 만큼이나 위험한, 위험을 사고파는 곳유엔 본부_맨해튼 구석에서 괄시받는 서자

3. 이스트 빌리지, 오리지널 이민자 동네

이스트 빌리지에서 다양성의 매력을 발견하다

 

 4. 뉴욕의 터줏대감

1. 리틀 이탈리, 리틀 이탈리에는 이탈리아 인이 살지 않는다?

콜럼버스 데이 퍼레이드 참관기

2. 유태인의 딜레마, 성공했기에 사라지는 민족

내가 만난 유태인

3. 차이나타운, ‘황색 위협(Yellow Peril)’-인종 차별의 소산

군침 도는 먹거리 천지, 맨해튼 차이나타운 답사기

 

 5. 보보스 문화의 매력

1. 그리니치 빌리지, 맨해튼에서 가장 고풍스러운 동네

그리니치 빌리지에서 보낸 한여름

2. 첼시와 미트패킹, 뉴욕 경제와 함께 부활한 새로운 매력의 발산지

옛 것을 재활용해 성공한 세 가지 사례

3. 센트럴 파크, 도심 한가운데 구현한 완벽한 인공 자연

생활 속의 자연, 센트럴 파크의 진가를 맛보다

 

6. 뉴욕의 상류층 대 소시민

1. 어퍼 이스트사이드, 소위 부자이며 유명한사람들의 동네

어퍼 이스트사이드에 사는 부자들의 삶을 엿보다

2. 미드타운 이스트와 어퍼 웨스트사이드, 뉴욕 소시민의 생활

어퍼 웨스트사이 대 어퍼 이스트사이드

맨해튼 보통 사람들의 생활

3. 엘리트 대학 대 서민 대학

컬럼비아 대학교_전 세계 엘리트들의 치열한 경연장, 아이비리그 명문 사립대 뉴욕대_맨해튼 도심 속 낭만적인 대학 생활 뉴욕시립대_오고 싶어 하는 모든 학생들을 받아주는 대학 뉴스쿨_진보적이고 실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대학

 

7. 흑인 문화의 고향

1. 할렘, 흑인 사회 문화의 중심지

할렘을 대표하는 두 흑인 운동가의 대조적인 생애

할렘을 걷다

2. 흑인 교회, 정신적 구원과 실질적 뒷받침이 함께 하는 곳

아비시니안 침례교회 방문기

3. 배드포드-스타이브샌트, 흑인만의 세상

할렘보다 진짜 흑인 문화가 숨 쉬는 곳, 배드스타이

  

8. 뉴욕의 마이너리티

1. 코리아타운, 한국 이민자들의 풍경

2. 이스트 할렘, 푸에르토리코인의 근거지

이스트 할렘 사람들의 사는 모습

3. 인도 사람들, 백인인가 아시아인인가?

4. 퀸즈, 세계 모든 나라 이민자들이 함께 어울려 사는 곳

퀸즈로 가는 전철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