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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2. 28. 23:32

  근래에 들어 혼자 사는 사람이 많다. 전체 가구 중 일인 가구의 비율은 미국은 3분의 1을 넘었고 우리나라에서도 전체의 4분의 1을 넘겼다. 이들 중 절반은 노인 가구이며 나머지 절반은 젊은 사람이 차지한다. 특히 혼자 사는 여성의 비율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혼자 사는 것, 특히 여성이 혼자 사는 것에 대한 사회적 통념이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 혼자 사는 것은 외로움, 불안정, 히스테리, 노처녀 등과 같이 부정적인 상태, 문제의 상태로만 인식되었다. 그러나 혼자 사는 것의 좋은 점이 부각되면서, 혼자 사는 사람들을 불쌍하게 보는 사회적 인식은 크게 변화하였다. ‘자유’, ‘구속에서 홀가분함’, ‘자신이 마음먹은 대로 언제 건 행동에 옮길 수 있음’ 등의 매력이 새로이 발견된 것이다. 과거에는 경제적인 제약 때문에 좋건 싫건 어쩔 수 없이 함께 살아야 했으나, 여성의 취업기회가 늘고 경제적인 독립을 누리게 되면서 구지 구속을 참고 지내야 할 필요성이 줄었다.

  이러한 변화는 분명 좋은 것이다. 물질적 풍요가 낳은 산물이다. 마음에 맞는 사람과 안정된 관계를 오래 가질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안될 때 구지 강박관념을 가질 필요는 없다. 홀로 자유로이 사는 사람에게 연민의 감정을 가져서는 안된다. 우리는 관계 속에서 얼마나 답답해했던가. 관계 속에서 힘들어 할 때 마음 닿는 대로 발걸음 닿는 대로 홀가분하게 사는 것을 꿈꾼다. 비록 때때로 외로움을 느낄 테고 새로운 관계를 맺고 끊는 것의 불안정을 참아야 하지만 ‘자유’는 인간을 해방시키고 자신을 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혼자 있을 때 더 나다와지는 것 같다. 예술에 눈을 돌리고, 무엇이 가치 있는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도 생각해 본다. 사람들은 혼자있을 때 평소 안해보던 것도 시도하고 창의적이 된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외로운 존재인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