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rwin Nuland. 2007. The Art of aging: a Doctor's prescription for well-being. Random House. 290 pages.
저자는 외과 의사이며, 이 책은 의사의 관점에서 어떻게 해야 노년을 잘 살 수 있는가에 관해 서술한다.
50대에 접어들면 사람들은 자신의 육체가 퇴보한다는 것을 자각한다. 병이 찾아오기도 한다. 그러나 노화 자체는 병이 아니다. 자신의 육체와 정신을 잘 관리하면 큰 장애 없이 죽기 직전까지 잘 살 수있다. 사람들은 자신이 늙고 있다고 자각하면 활동을 줄이고 움츠러드는데, 그러한 태도와 행위가 노화를 촉진한다. 노화의 정도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크다. 자신이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 때문에 활동을 줄일 필요는 없다. 현대 사회의 대부분의 활동은 노년에 들어서도 자신이 하려고만 한다면 계속할 수 있다. 극단적 스트레스나 순발력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노인은 젊은이에 뒤쳐지지만, 일상적인 수준에서는 젊은이와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
노년을 잘 살기 위해 세가지가 중요하다. 첫째는 남을 사랑하고 사람들과 맺는 관계의 중요성이다. 사람들은 자신보다 더 큰 무엇을 위해 살 때 삶의 의미와 가치를 느낀다.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 이외의 소중한 사람은 자식과 가족이며, 보다 폭넓게는 사회 일반이다. 남을 사랑하고 남으로부터 사랑을 받을 때 삶의 활력을 유지할 수있다. 둘째는 자신의 육체적 능력을 잘 관리하는 것이다. 우리의 육체는 적절히 지속적으로 사용해야만 기능을 잘 유지한다. 셋째는 창조성이다. 새로운 것을 찾고 도전하는 것은 삶의 활력을 위해 핵심적인 요소이다. 불확실과 불완전함을 안고 새로운 무엇을 향해 자신을 발전시키는 것은 죽을 때까지 계속되어야 한다.
노년을 어떻게 사는가는 많은 부분 개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 꾸준히 운동하면서 육체를 관리하고, 무리를 하지 않고, 주위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지속하고, 호기심을 잃지 않고 새로운 일을 꾸준히 찾으면서 자신을 발전시키려 한다면 노년은 젊은 시절보다 더 값진 삶이 될 것이다. 오랜 경험을 통해 쌓인 지혜 덕분에 더 현명하게 선택하고 더 생산적인 결과를 만들 수 있다. 반면 육체적 후퇴에 위축되어 우울해 하고 여생을 지루하게 보낸다면 노년은 매우 힘들 것이다.
노년의 활력은 두뇌 작용과 연관되어 있으며, 두뇌 작용은 육체 활동과 연관되어 있다. 운동을 하면 육체만이 아니라 두뇌도 자극되어 활력을 잃지 않는다. 유산소 운동도 좋지만, 무산소 근육운동을 강력히 추천한다. 우리 몸의 긴장 강도를 높이는 운동을 하면, 노년에도 근육이 생성되며 혈관과 심폐 능력이 향상되어 노화를 멈추고 되돌릴 수 있다.
노년의 목표는 오래 사는 것보다는 죽기 직전까지 건강하게 활력을 유지하면서 살다가 죽음에 임박하여 급격하게 퇴화하여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어야 한다. 노년을 보람있게 살기 위해 젊은 시절 부터 앞으로 어떻게 노년을 살지 준비해야 한다. 재정적 준비도 중요하지만 그 못지 않게 지적으로 어떻게 살지 조금씩 준비하며 노년을 맞아야 한다. 노년을 어떻게 사는가는 사람에 따라 크게 다르다는 것이 의사로서 저자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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