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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4. 18. 14:26

베아트리스 퐁타넬. (심영아 옮김). 2010. 살림하는 여자들의 그림책: 중세부터 20세기까지 인테리어의 역사.  이봄. 239 쪽.

이책은 서양의 회화를 통해 옛날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들여다본 사회사이다. 프랑스를 중심으로 그림과 이야기가 전개된다. 사람들의 가장 내밀한 공간인 집을 구석구석 해부하여, 그당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침실, 난방, 부엌, 실내장식, 물, 조명, 창, 여러 방들, 식당, 욕실, 살롱과 거실, 수납, 살림이라는 제목 하에, 18세기 근대화 이전의 모습과 이후를 대비하면서 흥미롭게 서술한다. 18세기까지 일반 사람들의 삶은 생존의 한계에서 힘들게 살아갔다. 추위를 피하기 위해 식구들 모두가 불기가 있는 거실에 모여 잠을 자고, 일년에 두세번 목욕을 했으며, 방에는 가구랄 것이 거의 없었으며, 두세개의 조그만 궤짝에 가진 것 모두를 넣어 두었으며, 한두벌의 옷으로 생활했다.  20세기의 물질적 풍요와 너무도 대비된다. 이 책을 읽으면 물질적 삶의 핵심인 의식주 중 '주'에 대해 확실히 이해하게 된다.

그림을 꼼꼼히 들여다보는 것도 흥미롭지만, 역자의 번역이 좋아, 사람들의 삶에 대해 설명하는 길지 않은 글을 읽는 것도 즐거웠다. 읽는 즐거움이 새록 새록 솓아나는 책이라, 일을 하면서 쉬는 시간에 나에게 상을 주는 기분으로 읽었다. 아끼면서 조금씩 읽었는데, 마지막 장을 읽고 나서는 무척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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