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석. 2017. 교양으로 읽는 우리 몸 사전. 서해문집. 739쪽.
저자는 의사이며, 이 책은 인간 신체의 구성부분을 해부학, 생리학, 병리학의 지식을 동원하여 종합적으로 설명한다. 저자는 이에 더하여 신체 부분의 용어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며, 동의보감의 한학 지식을 덧붙여 소개한다.
인간의 몸의 구성 부분과 기능에 따라 신경, 감각, 피부, 호흡, 순환, 혈액, 면역, 소화, 내분비, 생식, 비뇨, 근골격으로 장을 나누어 설명한다. 총 246개의 항목에 대해 설명한다. 각 부분에 대해 용어의 어원을 먼저 해설하고, 다음으로 해부학적 지식, 생리학적 지식, 병리학적 지식의 순으로 설명한다. 그리고 때때로 사회문화적 지식도 추가로 덧붙인다. 의학 지식의 발전, 다른 동물과 비교한 진화론적 설명, 발생학적 설명, 일반인의 상식과 과학적 지식의 비교, 건강을 위한 의사로서의 조언, 등 다양한 설명을 덧붙였다. 오랫동안 의사 생활을 통해 환자를 접하면서 얻은, 사람들의 사는 방식에 대한 감, 인체에 대한 감, 의학적 치료에 대한 감이 행간에 배어 있다. 의학이 알고 있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지적한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인데, 정말 대단한 책이다. 저자의 지식의 폭은 물론, 이 책을 쓰기 위해 기울인 엄청난 노력과 정성이 느껴진다. 책을 읽으면서 인간의 몸에 대해 눈이 떠지는 느낌이다. 지금까지 내가 읽은 한국인 저자가 쓴 책 중, 이 책보다 더 좋은 책이 생각나지 않을 지경이다. 책을 읽는 내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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