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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1'에 해당되는 글 1건
2025. 5. 1. 17:43

마이클 뉴턴 (김도희,김지원 옮김). 1999(1994). 영혼들의 여행. 나무생각. 471쪽.

저자는 상담심리사로 출발하여 최면치료사로서 명성을 얻었으며, 이 책은 사람들이 죽은 후에 육체를 떠난 영혼이 거쳐가는 여정과, 영혼들의 세계 spiritual world 에 도착하여 그곳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그리고 어떻게 이 세상에 다시 환생하는지에 관해, 자신의 최면치료 사례를 예로 하여 이야기 한다.

영혼은 죽지 않는다 immortal. 영혼은 지구에서 특정 인간의 몸에 잠시 머물다가 영혼들이 머무는 세계로 돌아간다. 이 세상에서 사망하는 순간 영혼은 육체를 이탈하여, 영혼들의 세계에서 온 안내자와 함께 그 세계로 돌아간다. 영혼이 머무는 세계는 물리적 원리가 적용되지 않는 곳이다. 영혼은 구체적인 형체가 없는 지적인 에너지 intellectual energy 와 같다. 그곳에서 영혼은 '집'에 돌아온 평안함을 느끼며, 그곳은 이 세상과 달리 사랑과 용서와 이해로 포근하고 행복이 충만하다. 기독교나 불교에서 말하는 지옥과 같은 곳은 없으며, 이생에서 한 일을 심판하고 벌을 내리는 그런 곳은 아니다.

이세상을 떠나 영혼의 세계로 돌아오면, 영혼은 안내자와 함께 이세상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검토하면서 지혜와 통찰력을 기르는 시간을 갖는다. 영혼의 세계에서 자신의 영혼 친구들 soul mates 와 함께 15~25명이 소그룹을 형성하면서 지낸다. 영혼의 세계는 일종의 학교와 같아서, 지도자의 도움을 받으면서 자신의 영혼 친구들과 함께 지혜와 깨달음을 높이는 수련을 한다.

지구는 인구과밀, 갈등, 혼란, 오염, 등으로 험난한 곳이다. 영혼의 세계에서 머무는 영혼들은 본인 스스로 지구에서 환생하는 길을 선택하기도 하는데, 이는 지구에서 경험하는 시련을 통해 지혜와 깨달음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지구에서 인간의 삶은 지혜와 통찰력을 높이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지구는 영혼이 방문하는 여러 별들 중 하나에 불과하다.

영혼에 따라 각자가 도달한 지혜의 수준은 매우 다르다. 제 1단계의 초보자에서부터  제6단계의 최고로 앞선 단계에 이르기까지, 각자가 도달한 단계에 따라 영혼의 세계에서 맡는 역할이 다르다. 상위의 단계로 올라갈수록 아래 단계의 영혼들을 지도하는 역할을 더 많이 맡으며, 우주의 본원 에너지 source 에 근접하게 되면서 높은 수준의 창조 작업에 참여한다. 영혼들은 수천 수만년 동안 무수한 환생 과정을 거치며 지혜의 수준을 높여 나아간다.

저자는 수천명의 최면치료 사례를 통해 사후에 가는 영혼의 세계에 관해 일관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으므로, 이것은 허구나 거짓일 수 없다고 주장한다. 서구의 과학적 세계관은 인간의 지각을 이용하여 수집한 것만 객관적 사실의 근거로 보기 때문에, 저자의 이야기는 순전히 인터뷰에 근거하기 때문에 과학 방법론으로는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다. 여하간, 더 높은 수준의 지혜와 통찰력을 추구하는 것이 인생의 유일한 목적이라는 그의 주장이 흥미롭다. 과학 세계관에 따르면 인생에는 절대적인 목적 (absolute purpose, telos) 이 없으며, 동물 세계의 일원으로서 생존과 후손의 번식이외에 어떤 것도 생각할 수 없다. 주장의 진위 여부를 떠나서, 흥미롭게 이야기를 전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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