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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4. 20. 13:38



밤 한시에 인천을 출발하여 새벽 5 시에 암스테르담 공항 에 도착하다. 공항 로비에서 해가 뜨기를 기다리며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다. 여섯시쯤 되니 마치 잠에서 깨어나온 유령들 처럼 번잡해 졌다.
네덜란드 는 극도로 실용주의 가 적용 되는 나라는 생각이 항시 함께 한다. 공항에서 출국장 바로 앞에 시내로 가는 기차표 매표기가 있고 바로위 스크린에 출발 시간과 승강장 안내가 연신 흐른다.
실용적이며 합리적인 원칙 만 으로 철저히 무장된 사회는 재미가 없을 것 같다. 이 사람들은. 무슨 낙에 살까. 예측치 못한 것이 때때로 있고 감정이 주위에 흐르는 삶이 긴장도 있고 재미있지 않을까? 꽉짜여진 매우 편리한 사회에서 이 사람들은 개미 처럼 규칙적으로 살고있다. 물론 선진국이라고 하는 곳은 모두 비슷한 모습이기는 하다. 암스텔담은 살기좋은 나라이지만 어쩐지 이렇게 살다 죽는건 너무 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꿈이 있고. 흥분이 있고 실망 이. 있고 좌절의 쓴맛이 있는 삶이 편한 삶 보다 낫다.
버스로 4시간 쯤 달 려 뒤셀도르프 에. 도착하다. 금요일 오후라서 고속도로가. 막히고 상점들이 거의. 문을. 닫았다고 생각했는데. 룸메이트가 오늘이. 부활절 연휴가 시작되는. 날이라. 운이 없다고. 말을 건넨다. 그는. 함부르크에 사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취미로. 퍼즐 디자인을 하는데. 내일. 이곳에서  페즐관련.행사가.있어 이곳에. 왔단다. 그가 내일 소개할. 퍼즐 아이템. 하나를. 주면서 풀어 보라는 데. 결국 못풀었다. 퍼즐도 인생과 같아. 자꾸 경험이 쌓일수록 단계가 높아지고  흥미가 배가된단다. 인생 이. 과연 그런가? 경험이 싸여서 잘하게 되면 뭐하나. 시들해지던데. 영어로 been there done that. 그래서 나는. 올해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 그 끗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약 간이지만 흥분이 있다.

햇빛이 따갑다. 라인 강가언덕에. 넓은. 잔디밭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하염없이. 강물을. 바라보며. 소일을. 하고있다. 친구들과 연인들과 가족들과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혹은 멍청하니 앞을. 바라보며 논다. 아이들은 신나라. 주위를 뛰어 다니고. 남극에 펭귄. 무리가 모여있는 그곳이다.
그곳에 나무그늘에 세시간 쯤. 앉아 있으니. 찌푸렷던 얼굴이 펴지고 미소가. 번진다.  인간은 역시 사회적 동물이다. 남들이  즐거워하는 것을. 보면서. 서로에게. 그 기운이 전염된다. 소소한 행복?
내 주위에 가족과 함께온. 터키. 이민자들에게는. 이것이 무척. 값진 시간일. 것이다. 그들은. 희망 을. 품고. 산다. 그. 증거로. 내. 뒤에. 앉은  어린아이를. 안은. 젊은. 엄마의. 배가. 남산 만큼. 불 러 있다.

** 태블릿으로 처음 작성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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