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4. 23. 11:46
[잡동사니]
새벽 여섯시에 버스에 올라 다섯시간을 타고 쮜리히에 도착하다. 스위스 국경 검색을 통과하자 마자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이 펼쳐진다. 좌우로 산이 보이는 계곡 사이로 구불구불 도로가 나있다. 작물을 재배하는 평지는 거의 없고 가파른 경사면을 맨맨하게. 밀고 초지를 조성해놨다. 산 경사면 곳곳에 집이보이고 마을이 있다. 지금까지 달려온 독일에는 좌우로 넓은 평 원이 보이고 숲과 경작지가 번갈 아 지나가고 인가가 전혀 없는 지역이 많았던 것과 사뭇 다르다. 스위스 사람들은 왜 이렇게 힘든 산골에 인구밀도도 높게 살까.
나는 스위스 사람들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다. 주위 유럽국가들의 끝없는 전쟁속에서 끈 질기게 독립을 지켜 온 것은 놀 랍다. 산골에 살았기에 가능 했을 것이다. 그 댓가는 억척스럽게 살아야 하는 것이다. 차창 밖으로 가파른 높은 곳에 밭을 일구고 집을 지은 것을 보면 꼭 저기서 저렇게 자연을 파괴하면서까지 살 아야 하나 생각한다. 인간은 가장 큰 자연 파괴자이다. 스위스 곳곳에서 환경 을 생각한다고 자랑스럽게 밝히는 문구를 보지만 그들이 산골에 빽빽히 사는 것 자체가 엄청난 환경파괴이다.
스위스는 잘사는 나라다. 어딜 가든 깨끗이 정돈되 있고 그림같은 집과 마을과 가로를 만 난다. 어디서 그 돈이 나오는지 생각하게 된다. 스위스는 금융업과 관광업이 주요 산업이다. 첨단 기술 산업도 발 달했긴 하지만. 스위스의 은행은 철저한 비밀주의 원칙을 지켸 세계 전역에서. 검은 돈을 끌어 모았다. 독재자들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큰 돈을 모은 사람들은 이곳에 돈을 예치하고 발뻗고 잔다. 나찌에 의해 죽임을 당한 유태인들이 맡긴 엄청난 액수의 저금을 이들은 조용히 꿀꺽했다. 박정희 대통령 의 부정한 돈도 이곳에 예치되있다고 한다. 가난한 나라 국민들의 피를 짜낸 돈으로 이들은 잘 사는 것이다. 근래에 미국이 스위스 은행에서 돈세탁을 방지하도록 예금을 실명으로 하는 제도를 도입하라고 압력을 넣지만 이들은 발을 끌며 도입을 미루고 있다. 그렇게되면 스위스 은행의 매력은 사라질 것이다. 스위스 사람들은 과거에 주변 나라에서 용병 으로 많이 일했다. 지독한 사람들이다.
어머니는 나에게 정신 똑똑히 차리고 살 라고 말하곤 했다. 죽기 아니면 까무라치기로 산다는 말도 입에 달고 살았다. 전쟁통에 북한에서 맨몸으로 내려온 남편을 만 나 전처의 자식들까지 건사하느라 무척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 어머니의 노력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다. 어머니는 나를 매일 밥상 머리에 앉히고 국민학교 과정 을 모두 가르쳤다. 숙제를 안하면 수련장 을 다풀지 않으면 나가 놀 수 없었다. 내가 공부를 게을리 하면 어머니는 눈물 로 호소하며 나를 정신차리게 했다. 머리가 신통치 않은데도 이만큼 된 것은 순전히 어머니 덕이다.
어머니는 본인이 하지 못한 것을 내가 이루기를 바랐을 것이다. 내가 내 자식에게 바라듯이. 어머니 처럼 고생하지 말 라고. 어머니는 내가 훌륭한 일 을 이루기를 바랬다. 밥만 끌이고 살다 죽는 것은 가치 없다고 하며 열심히 노력해서 큰 뜻을 이루라고 했다. 이렇게 사는 나의 모습을 보며 어머니는 많이 실망했을 것이다. 나는 그렇게 억척같이 살아서 뭐하냐고 속으로 항시 반항했다.
나는 술도 담배도 안하고 스포츠에 관심이 없으며 여자 권력 돈은 나와 무관하다. 명 예는 바랏지만 이루지 못해 마음을 접었다. 나 자신에게 때때로 묻는다. 무슨 재미로 사냐고. 왜 또하루를 더 살아야 하냐고.
끈질기게 악착같이 남의 돈까지 그러모아서 스위스 사람들은 부유하게 산다. 산골에서. 스위스는 이민자의 귀화를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 이런 생각이 내머리에 차있기에 스위스의 부유한 거리와 아름다운 집을 보면서 그리 호감이 가지 않는다.
쮜리히의 호숫가에는 관광객으로 넘쳐난다.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곳을 지나 더 걸으면 주민들이 나와 노는 곳을 만난다. 여느 풀밭처럼 사람들은 일광 욕을 즐기고 아이들은 뛰어 놀고 간간히 고기를 구워먹는 모습이 보인다. 물가에 풀밭을 지나 주거지역으로 들어가니 한가롭게 산책하는 노인이 많이 눈에 띤다. 까페에 나와 앉아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는 사람도 많다. 쮜리히 호수를 바라보는 집들은 세계 전역에서 은퇴한 부자들이 노후를 보내는 장소로 유명하다. 이들은 한창 때 엄청난 보수를 받는 지위의 사람들이었으리라. 지금은 불안정하게 걷는 그들을 보면서 그리 동정이 가지 않는다. 그들은 자기만 혼자 잘먹고 잘사는 가술에 능한 사람들이다. 나는 그럴 능력도 못되지만 나만 잘먹고 잘 사는데는 관심이 없다. 그렇다고 뭐하나 뜻있는 일을 이룬 것도 없는데. 그래서 딜레마에 빠진 것이다.
나는 스위스 사람들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다. 주위 유럽국가들의 끝없는 전쟁속에서 끈 질기게 독립을 지켜 온 것은 놀 랍다. 산골에 살았기에 가능 했을 것이다. 그 댓가는 억척스럽게 살아야 하는 것이다. 차창 밖으로 가파른 높은 곳에 밭을 일구고 집을 지은 것을 보면 꼭 저기서 저렇게 자연을 파괴하면서까지 살 아야 하나 생각한다. 인간은 가장 큰 자연 파괴자이다. 스위스 곳곳에서 환경 을 생각한다고 자랑스럽게 밝히는 문구를 보지만 그들이 산골에 빽빽히 사는 것 자체가 엄청난 환경파괴이다.
스위스는 잘사는 나라다. 어딜 가든 깨끗이 정돈되 있고 그림같은 집과 마을과 가로를 만 난다. 어디서 그 돈이 나오는지 생각하게 된다. 스위스는 금융업과 관광업이 주요 산업이다. 첨단 기술 산업도 발 달했긴 하지만. 스위스의 은행은 철저한 비밀주의 원칙을 지켸 세계 전역에서. 검은 돈을 끌어 모았다. 독재자들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큰 돈을 모은 사람들은 이곳에 돈을 예치하고 발뻗고 잔다. 나찌에 의해 죽임을 당한 유태인들이 맡긴 엄청난 액수의 저금을 이들은 조용히 꿀꺽했다. 박정희 대통령 의 부정한 돈도 이곳에 예치되있다고 한다. 가난한 나라 국민들의 피를 짜낸 돈으로 이들은 잘 사는 것이다. 근래에 미국이 스위스 은행에서 돈세탁을 방지하도록 예금을 실명으로 하는 제도를 도입하라고 압력을 넣지만 이들은 발을 끌며 도입을 미루고 있다. 그렇게되면 스위스 은행의 매력은 사라질 것이다. 스위스 사람들은 과거에 주변 나라에서 용병 으로 많이 일했다. 지독한 사람들이다.
어머니는 나에게 정신 똑똑히 차리고 살 라고 말하곤 했다. 죽기 아니면 까무라치기로 산다는 말도 입에 달고 살았다. 전쟁통에 북한에서 맨몸으로 내려온 남편을 만 나 전처의 자식들까지 건사하느라 무척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 어머니의 노력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다. 어머니는 나를 매일 밥상 머리에 앉히고 국민학교 과정 을 모두 가르쳤다. 숙제를 안하면 수련장 을 다풀지 않으면 나가 놀 수 없었다. 내가 공부를 게을리 하면 어머니는 눈물 로 호소하며 나를 정신차리게 했다. 머리가 신통치 않은데도 이만큼 된 것은 순전히 어머니 덕이다.
어머니는 본인이 하지 못한 것을 내가 이루기를 바랐을 것이다. 내가 내 자식에게 바라듯이. 어머니 처럼 고생하지 말 라고. 어머니는 내가 훌륭한 일 을 이루기를 바랬다. 밥만 끌이고 살다 죽는 것은 가치 없다고 하며 열심히 노력해서 큰 뜻을 이루라고 했다. 이렇게 사는 나의 모습을 보며 어머니는 많이 실망했을 것이다. 나는 그렇게 억척같이 살아서 뭐하냐고 속으로 항시 반항했다.
나는 술도 담배도 안하고 스포츠에 관심이 없으며 여자 권력 돈은 나와 무관하다. 명 예는 바랏지만 이루지 못해 마음을 접었다. 나 자신에게 때때로 묻는다. 무슨 재미로 사냐고. 왜 또하루를 더 살아야 하냐고.
끈질기게 악착같이 남의 돈까지 그러모아서 스위스 사람들은 부유하게 산다. 산골에서. 스위스는 이민자의 귀화를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 이런 생각이 내머리에 차있기에 스위스의 부유한 거리와 아름다운 집을 보면서 그리 호감이 가지 않는다.
쮜리히의 호숫가에는 관광객으로 넘쳐난다.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곳을 지나 더 걸으면 주민들이 나와 노는 곳을 만난다. 여느 풀밭처럼 사람들은 일광 욕을 즐기고 아이들은 뛰어 놀고 간간히 고기를 구워먹는 모습이 보인다. 물가에 풀밭을 지나 주거지역으로 들어가니 한가롭게 산책하는 노인이 많이 눈에 띤다. 까페에 나와 앉아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는 사람도 많다. 쮜리히 호수를 바라보는 집들은 세계 전역에서 은퇴한 부자들이 노후를 보내는 장소로 유명하다. 이들은 한창 때 엄청난 보수를 받는 지위의 사람들이었으리라. 지금은 불안정하게 걷는 그들을 보면서 그리 동정이 가지 않는다. 그들은 자기만 혼자 잘먹고 잘사는 가술에 능한 사람들이다. 나는 그럴 능력도 못되지만 나만 잘먹고 잘 사는데는 관심이 없다. 그렇다고 뭐하나 뜻있는 일을 이룬 것도 없는데. 그래서 딜레마에 빠진 것이다.
'잡동사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좋은 나라에서 태어나고 볼일이다. (0) | 2019.04.25 |
---|---|
어디로 가는가 (0) | 2019.04.24 |
우리는 모두 나찌의 후예다 (0) | 2019.04.22 |
어머니는 강하다. (0) | 2019.04.21 |
뒤셀도르프 살람들은 어떻게 살 까 (0) | 2019.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