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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에 해당되는 글 2건
2024. 7. 9. 14:29

데스번드 모리스 (이규범 옮김). 2017(1985). 바디 워칭. 범양사. 312쪽.

저자는 동물학자이며, 이 책은 머리카락에서 발끝까지 인체를 20개 부분으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구조와 기능, 진화의 흔적, 성장과 운동, 자세, 표정, 몸짓 등등을 생물학, 의학, 심리학, 문화인류학, 사회학 등 과학적 지식을 총 동원하여 종합적으로 설명한다. 또한 신체 각 부분에 대한 사회적 관습, 상징적 의미, 미신과 신화 등 사회 문화적 측면 또한, 서구사회에서 아프리카의 원시 부족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비교하면서 설명한다.

신체 각부분과 연관된 설명을 다양한 사진과 그림과 함께 곁들여 제시하기 때문에 이해가 쉬우며 읽는 즐거움이 있다. 우리 몸은 누구에게나 매우 친숙하지만, 평소에 의식하지 못했던 다양한 사실을 접하게 되어 매우 흥미로웠다. 우리 몸의 많은 부분이 성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는 사실은 인간 행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예컨대 인간의 다리 자세에 따라 이것이 발산하는 성적인 의미가 다르다는 사실. 번역도 자연스럽게 잘 되어 있어서 좋았다.

2022. 8. 19. 19:56

Desmond Morris. 1999(1967). The Naked Ape: A Zoologist's Study of the Human Animal. Delta Book. 241 pages.

저자는 침팬지의 행태를 연구한 동물학자이며, 이 책은 동물의 일원으로서 인간을 객관적으로 관찰한다. 인간은 초식동물과 육식동물의 중간 쯤의 행태를 보이며, 침팬지와 매우 흡사하다. 성, 성장, 탐구 활동, 싸움, 먹이활동, 안락을 추구하는 행위, 다른 동물과의 관계 등, 장을 달리하며 서술한다. 인간의 성에 관한 서술이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자세하며, 다른 주제는 상대적으로 간략히 다룬다.

인간은 높은 지력을 지니고 이성적으로 처신하는 듯 하지만, 사실 다른 동물과 다름 없이 동물적 본능에 의해 지배되어 살아간다. 다른 동물과 비교할 때, 집단적으로 노력을 투입하여 일을 하는 성향이 두드러진다. 인간의 모든 감정과 행태는 집단 생활이 원만하게 돌아가도록 맞추어져 있다. 예컨대 인간 사회에서 일부일처제가 기본인 이유는, 이러한 남녀의 짝짓기 행태가 다른 어느 방식보다 집단적으로 노력을 투입하여 살아가는 방식에 가장 잘 맞기 때문이다.

1960년대에 쓰여진 책답게, 인구의 폭발적 증가 문제를 곳곳에서 언급한다. 인류는 최고의 포식자가 되어 다른 동물을 모두 제압하고 빠르게 증가해 왔다. 인구 밀도가 높아지면서 동물 세계에서 밀도가 높을 때 발생하는 부정적 현상들이 인간 사회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난다. 인간이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이 높기는 하지만, 지구의 역사에서 많은 생물이 멸종되었듯 인간도 앞으로 멸종될 가능성이 있다. 인구 폭증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소이다.

이 책은 진화적 관점에서 인간 행태를 연구하는 학자들 사이에서 고전으로 취급된다. 동물과 인간을 객관적으로 비교하면서, 인간의 본질에 대해 통찰력을 제공한다. 이 책이 나온 후에 많은 연구 성과가 쌓였지만, 저자의 솔직하며 냉정한 서술은 여전히 읽는 재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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