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범모. 2020(2005). 언어: 풀어쓴 언어학 개론. 개정4판, 한국문화사. 455쪽.
저자는 언어학자이며, 이 책은 대학교에서 언어학을 소개하는 교재로 집필되었다. 언어학의 기본 영역인 음성학, 음운론, 형태론, 통사론, 의미론, 화용론은 물론 비교언어학, 심리언어학, 사회언어학, 전산언어학, 응용언어학 등 언어학의 전분야를 일반인이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서 설명한다.
이 책의 특징은 뭐니뭐니 해도, 저자의 영화에 대한 사랑이 언어학에 대한 서술 전체에 깔려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별도로 "영화마을 언어학교"라는 책을 쓰기도 했지만, 이 책의 각 장에서 서술하는 부분과 저자가 본 영화를 연결시켜서 상당한 양의 원고를 집필하였다. 저자가 서문에서 "필살의 언어학" 이라는 책을 저술한다는 심경으로 책을 썼다고 하는데, 이 책을 읽다보면 저자의 열정이 느껴진다. 언어학의 각 분야에 대한 설명도 이해하기 쉽게 하지만, 유머를 구사하면서 저자 본인의 관심과 심성을 가감없이 드러내는 글이 독자에게 다가온다. 이 책을 읽으면 언어학에 대한 지식과 함께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가 한눈에 그려진다.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주제를 이렇게 재미있게 서술하기는 어려웠을 텐데, 지금까지 4판이나 개정되었고, 최근의 유행어와 영화까지도 충실히 다룬 것은 감동할 일이다. 우리나라의 학자가 쓴 대학 교재로는 드물게, 책을 손에 잡고 나서 단숨에 끝까지 읽었다. 후반부로 가면서 서술의 깊이와 유머의 충실도가 조금씩 떨어지는 것은 저자의 한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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