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seph Nye, Jr. 2011. The Future of Power. Public Affairs. 234 pages.
저자는 국제정치학자이며, 이 책은 그의 hard power v. soft power 논의를 종합 정리하고, 미국의 국제적 지위를 진단한다.
power는 분야에 따라 구분되어야 한다. 안보 분야에서 군사력이 power의 핵심이지만, 경제, 문화, 과학 기술 등의 분야에서는 별도의 power 가 존재한다. power 는 상대가 누구냐에 좌우된다. 절대적인 수준이기보다는 상대와 비교해 나은 정도가 power이다. power 는 얼마나 자원을 많이 보유하는가 하는 측면과 함께, 이러한 자원을 실제 행위로 어떻게 전환하는가 하는 측면을 포함한다. power 는 상대를 내가 원하는 대로 하도록 직접적으로 강압하는 측면과 함께,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아젠다를 설정하고, 상대를 설득하고, 상대가 나에게 자발적으로 유인되도록 하는 간접적인 측면을 포함한다. 상대가 나에게 유인되는 문화적인 힘, 소프트 파워는 하드 파워를 전제로 한다. 소프트 파워와 하드 파워가 잘 결합된 형태를 스마트 파워 smart power 라고 정의하면서, 소프트 파워가 함께 갈 때 하드 파워도 강화된다고 주장한다.
21세기에 들어 인터넷과 정보통신의 영향이 확대되면서 power 의 원천은 확산되고 있다. 정보에 접하고, 정보를 생산하는 비용이 낮아지면서, 과거와 같이 정보를 독점하는데에서 나오는 힘은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이다. 1991년에 소련이 무너지면서 일시적으로 세계에서 미국은 독보적 지위에 올라섰지만, 이후 BRIC, 특히 중국의 부상으로 미국이 세계에서 점유하는 비중은 줄어들었다. 미국은 과거와 같이 세계위에(over) 지배하기보다 세계의 다른 나라들과 더불어(with) 지도적 역할을 하는 위치에 머물게 되었다. 미국은 군사력 분야에서는 절대적 파워를 가지고 있지만, 경제, 문화, 과학 기술 등에서는 그에 못미치며, 환경, 에너지 등의 문제에서는 파워가 약하다.
세계에서 현재 미국이 차지하는 지배적 지위(hegemony)가 앞으로 중국으로 이전할 것인가, 혹은 세계에서 미국의 힘이 쇠퇴할 것인가 하는 질문에 대해, 저자는 부정적으로 답한다. 미국의 지위는 앞으로도 한동안, 적어도 21세기 전반부에는 쇠퇴하거나 중국으로 대체되지 않을 것이다. 그 이유로, 미국의 군사력은 압도적이고, 미국의 경제는 생산성 향상을 멈추지 않고 있으며, 이민자가 계속 들어오고, 미국의 대학은 매우 우수하며, 미국의 대중문화는 세계를 지배하며, 미국이 추종하는 가치, 예컨대 민주주의, 인권, 자유, 등은 여전히 세계인을 매혹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많은 문제를 안고 있지만, 미국의 소프트 파워를 대체할 대안은 아직 출현하지 않았다.
미국이 지배적 지위를 계속 유지하려면, 세계인에게 공공재(public goods)를 공급하는 역할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세계 평화, 자유 무역, 항행의 자유는 과거 대영제국 시절에 영국이 공급하던 공공재이며, 세계인은 이를 이용하면서 영국의 지배에 크게 반발하지 않았다. 과거와 차이점이라면, 개발도상국의 경제개발, 즉 세계의 빈곤퇴치에 기여하는 것을 미국의 역할에 추가해야 한다. 과거와 달리 세계화가 크게 진전되었고, 국제무대에서 개발도상국들이 입다물고 가만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저명한 국제정치 학자로서 정부의 고위 정책에 깊숙이 관여한 경험이 배어 있어, 저널리즘의 논의와 달리, 깊이와 균형감각이 돋보인다. 다만 이 책이 트럼프 대통령 이후에 쓰였어도 미국의 미래를 낙관했을까는 의문이다. 대체적으로는 저자의 의견에 공감하지만, 트럼프 이후 미국이 망가지는 모습을 보면서 미국에 대해 긍정적으로 낙관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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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Baylis, Steve Smith, Patricia Owens. 2020. The Golbalization of World Politics: An introduction to international relations. 8th ed. Oxford. 529 page.
저자는 국제정치학자이며, 이 책은 세계화와 국제관계에 촛점을 맞춘 교과서이다. 국제관계(International Relations)라는 학문분야의 주요 이론을 소개하며, 국제관계 분야에서 쟁점 주제들을 개괄적으로 검토한다. 이삽십명의 저자가 각자 장을 나누어 쓴 것이기 때문에, 주제에 따라 글의 질에 차이가 있다.
1990년에 냉전이 끝난 이후 국제관계는 과거에 현실주의(Realism)와 자유주의(Liberalism)지배하던 분야에서 다양화되었다. 이제 국제관계는 국가 단위를 넘어서 초국가적 다자 기구나 국제적 비영리단체와 같은 새로운 행위자들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또한 국제관계에서 국가의 생존과 안보가 유일한 기준이었던 것에서 인간의 기본권이나 복리와 같은 새로운 가치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각 주제를 깊이 다루고 있지 않지만, 최근까지의 상황을 반영하여 국제사정을 전반적으로 이해하는 데는 유용하다. 정치경제적 시각을 도입하여 문제를 해석하는 글들은 이념적으로 편향되어 있다는 느낌을 준다. 일부 글에서는 저자의 주제에 대한 통찰력이 보이지만 또 다른 글들은 피상적이고 산만한 서술을 하고 있다. 좋은 글들을 선별한다면 괜찮은 교과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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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dley Bull. 2012(1977). The Anarchical Society: a study of order in world politics. 4th ed. Palgrave. 308 pages.
저자는 국제정치학자이며, 이 책은 국제 정치와 "국제 질서"(international order)의 성격을 규명한다. 국제정치란 국가들 사이의 관계이다. 국제관계에는 국가간에 폭력을 통제하는 단일한 중앙 기구가 없기 때문에, 한 영토와 국민에 대하여 폭력을 독점하는 기구인 국가 내에서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질서가 유지된다. 국가들 사이에는 상호관계로 엮여진 국가들의 체제(states system)가 존재한다. 국가들의 체제에서 질서를 추구하는 것과 정의를 추구하는 것은 별개이며, 현실에서는 두개의 가치가 상충된다. 국가들의 체제는 기본적으로 정의롭지 않으며, 국제정치는 정의를 기준으로 전개되지 않는다.
국제사회(international society)에는 국가들 사이에 암묵적으로 지키는 규범이 있다. 그러나 이 규범은 법과는 달리 정치적인 것으로, 이를 위반해도 강제하기 어렵기 때문에 모호하고 유동적이다. 이 규범은 국가들 사이에 전개되는 사건들을 통해 뒷받침되고 상황에 따라 변한다. 국제정치에서 폭력 사용을 가급적 꺼리는 규범이 존재하지만, 질서 유지를 위해 폭력 사용이 용인되기도 한다. 국가들은 가급적 국제적 규범을 지키려고 하지만, 자신의 이익에 따라 규범을 위반하거나 바꾸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국제정치에서 질서를 만들어내는 가장 중요한 기제는 국가들 간에 힘의 균형(balance of power) 이다. 상황이 변화하여 힘의 균형이 깨지면 새로운 연합이나 분열, 전쟁 등을 통해 힘의 균형을 회복하게 된다. 국가들 사이에 전쟁은 질서를 유지하는 중요한 기제이다.
강대국은 국제질서를 유지하는데 관심이 크다. 국제질서를 교란시키는 요인 혹은 국가에 대해 통제력을 행사한다. 냉전시절에 미국과 소련은 서로 간에 직접적인 폭력 행사를 자제하였으며, 세계의 구석에서 벌어지는 폭력에 대해 확대되지 않도록 관리하였다. 현재의 국제질서는 강대국을 중심으로 만들어 진 것이며, 그들의 이익에 기여한다. 국제질서에서 중소국가의 견해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국제질서가 서구의 선진국에 유리하도록 자원과 권력의 불평등 분배를 용인하므로, 제삼세계 국가들은 정의가 바로세워지도록 바꾸는데 관심이 크다.
핵무기는 국제질서에 새로운 변수로 등장하였다. 국가간 폭력이 발생했을 때 폭력 행위의 대상은 물론 폭력 행위를 시작한 당사자까지 존립이 위협받게 되었다. 핵무기는 폭력의 발생을 합리적으로 제한하는 (deterrance) 역할을 한다. 그러나 핵무기가 확산되면 폭력이 줄어들 것이라는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 왜냐하면 핵무기를 동원하는 비합리적 폭력 사용 상황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핵전쟁이 두려운만큼 핵무기 사용을 상호간 자제하겠지만,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하여 전통적 무기를 사용하여 제한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를 배제할 수 없다.
현재의 국가들의 체제에서 국가들 사이에 종종 폭력이 행사되고, 국제정치가 정의롭게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국가 중심의 국제질서를 바꾸어야 한다는 요구가 많다. 그러나 그 대안으로 거론되는, 전세계를 관장하는 권력의 중앙집중, 지역단위의 결합체 형성, 국가이외에 다른 행위자, 예컨대 다국적 기업, 국제단체, 등을 포함한 새로운 국제체제, 등은 현실적이지 않거나 각자 나름의 한계를 안고 있다. 저자가 보기에 국가들의 체제는 20세기 이전에 비해 20세기 후반으로 가면서 서로 간에 규범을 지키는 정도가 약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 중심의 현재의 국제체제는 질서를 확보하는 최선의 방안이다.
저자는 책의 서두에서, 국제 정치 세계에서 질서, 법, 폭력, 갈등, 등의 개념을 국내 정치에서 아이디어를 끌어와 이해하려고 하는데, 이것은 분명한 오류이다 라고 단언한다. 질서를 확보하기 위해 전쟁이 벌어지고, 질서와 평화를 추구하는 것이 정의를 추구하는 것과 충돌한다는 지적에서 저자의 통찰력이 번득인다. 이 책은 1970년대에 쓰여져서 냉전 종식 이후의 상황과 맞지 않는 지적이 곳곳에 있다. 이 책의 또다른 단점은 문장이 복잡하여, 마치 법률 문구를 읽는 느낌이다. 논리적으로는 정치하지만, 독자에게 친절하게 쉽게 쓰여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통찰력이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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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 Greaves. 2000. Cancer: the evolutionary legacy. Oxford University Press. 266 pages.
저자는 세포 생물학자이며, 이 책은 암의 생성 기전에서 부터, 다양한 종류의 암의 특성, 암의 예방과 치료에 이르기까지 암과 관련해 밝혀진 지식을 체계적으로 잘 설명한다.
암은 인류의 역사와 같이 해왔으며, 동물에게서도 종종 발견된다. 암은 세포가 증식할 때 유전자 복제의 오류, 즉 돌연변이의 산물이다. 우리의 면역체계는 유전자 복제의 오류를 탐지하고 잘못된 유전자를 가진 세포를 죽이는데, 암세포는 이러한 면역체계를 속이면서 증식을 계속한다. 우리의 몸의 정상적인 세포는 일정 회수의 복제를 거듭하면 사멸하도록 되어 있는데, 암세포는 이러한 자동 사멸 장치를 무력화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 결과 암세포는 면역 체계의 감시에서 벗어나 무한히 증식을 계속할 수 있다. 다만 우리의 신체 기관은 세포가 증식을 계속하는 데 물리적 한계가 있기때문에, 암세포는 어느 정도 증식하면 특정 기관의 물리적 한계를 뛰어 넘기 위해 다른 기관으로 전이하여 증식을 계속한다.
유전자 복제 과정에서 오류는 자주 발생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오류는 세포 생성의 초기 단계에 사멸하거나, 설사 존속한다고 해도 암세포로 발전하지 않는다. 양성 종양의 대부분은 암세포로 발전하지 않는다. 엄청난 스트레스가 지속될 때 암세포로 발전할 가능성은 높아진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내부에서부터 나오는 경우가 많으며, 우리 몸의 외부로 부터 가해지기도 한다. 또한 특정 암에 걸리기 쉬운 유전자를 물려받은 후손에게서 특정 암의 발병율이 높다.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암의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
우리 몸의 내부에서 가해지는 스트레스의 대표적 예는 여성의 생식 기능과 연관된 스트레스이다. 여성은 매달 월경을 하면서 성 호르몬의 홍수를 경험한다. 여성의 몸이 임신을 준비하는 과정은 유방, 자궁, 난소에 큰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여성에게서 유방암과 자궁경부암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이다. 남성의 경우 전립선 암도 비슷한 이유로 자주 발생한다. 우리 몸의 외부로부터 가해지는 스트레스의 대표적 예는 흡연으로 인한 타르에 폐가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폐암이 발생하는 경우이다. 이외 우리 몸에서 외부 환경과 접촉하는 지점에서 암이 자주 발생한다. 피부암, 식도암, 위암, 직장암 등이 예이다. 외부의 독소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누적되기 때문이다. 암 자체는 병균에 의해 전염되지는 않지만, 병균이 우리 몸을 공격하면서 가하는 스트레스로 인해 돌연변이가 발생하여 암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성병이 생식기 암의 발생 가능성을, 헬리코박터 균이 위암의 발생을, 헤파티티스 균이 간암의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엄청난 스트레스가 가해져 암세포가 생성되었다고 해도, 이것이 증식하여 우리 몸에 해를 끼치는 단계에 도달하기까지 보통 수십년의 세월을 필요로 한다. 암의 대부분은 생식 기능이 종식된 시점, 즉 여성의 경우 폐경 이후, 남성의 경우에도 50대에 주로 나타난다. 거꾸로 말하면, 중년 이후에 주로 발병하는 암의 시초는 수십년 전 젊은 시절에 스트레스에 노출되면서 만들어진 암세포에서 부터 시작된다. 만일 암 증상이 생식 기능이 종식되기 이전에 발현된다면, 그러한 유전자는 후대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다.
암의 원인이 존재한다고 하여 반드시 암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 위험이 커지면 암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스트레스에 노출된 모든 사람에게서 암이 나타나지는 않는다. 일생 담배를 즐긴 사람 중에 암에 걸리지 않은 사람이 암에 걸린 사람보다 더 많다. 스트레스에 노출된 세포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악성 암세포로 발전할 것인가 여부는 확률적 문제이다.
암이 우리 몸의 세포 복제의 오류에서 기인한다면 암 발생을 줄이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에 대해, 저자는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고 답한다. 암을 완전히 예방하거나 완전히 치료하는 길은 존재하지 않는다. 암의 발생을 줄이려면 스트레스 요인을 미리 방지하는 것이 최선이다. 담배를 피지 않고,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고, 운동을 많이 하고, 등으로 스트레스 요인을 줄이면 암 발생 가능성은 감소한다.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양성 종양을 조기에 발견하여 제거하는 것도 암을 예방하는 길이다.
암에 걸리면, 수술로 암 부위를 제거하고, 방사선을 쬐어 암세포를 태워 버리고, 화학요법으로 독성을 가하여 암세포가 증식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모두 한계가 있다. 암 부위를 제거한다고 해도 암 세포가 다른 기관으로 전이하는 것을 막기 어렵다. 방사선 치료나 화학 요법은 암세포만이 아니라 그 주변에 있는 정상세포도 죽여버리는 무자비한 방법인데, 방사선이나 독소에 내성을 가진 암세포가 출현하며, 다른 기관으로 전이되는 것을 막기 어렵다. 조기 발견과 스트레스 요인을 줄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이 책에서 암세포의 발생 기전을 생물학적으로 엄밀하게 설명하는 부분은 이해가 쉽지 않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서 전반적으로 암에 대해 이해가 트이는 느낌을 받았다. 통찰력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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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 Bloom. 2016. Against empathy: the case for rational compassion. HarperCollins. 241 pages.
저자는 사회심리학자이며, 감정이입보다는 이성적 접근이 세상 문제를 해결하는데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한다.
타인이 느끼는 것을 내가 느끼는 감정이입 emphy 은 일견 긍정적일 것 같지만, 부정적 측면이 더 많다. 감정이입은 서치라이트와 같아서 좁은 촛점에 관심을 집중하기때문에, 편견을 낳으며, 문제를 전반적으로 검토하는 것을 방해한다. 감정이입은 현재 이곳에서의 상황에 집중하게 함으로서, 앞으로 어떻게 상황이 발전할지에 대해 이성적인 추론과 이러한 추론에 바탕을 둔 이성적인 대응을 어렵게 한다. 감정이입은 내편과 남의 편을 구분하게 만들며, 공평한 접근을 어렵게 만든다.
인간은 원래 공평하지 않다. 만일 어떤 사람이 나와 가까운 것과 나와 먼 것을 둘다 공평하게 취급한다면, 나와 가까운 것을 편애하여 불공평하게 행하는 사람과의 경쟁에서 밀려나, 결국 진화의 과정에서 소멸할 것이다. 감정이입은 나와 가까운 것을 편애하는 진화 과정의 산물이다. 나의 가족, 나의 친구, 나의 공동체의 사람들의 감정이 나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은 인간의 본능인데, 이러한 편협한 감정에 휘둘린다면 크게 볼 때 문제의 해결을 어렵게 만들 뿐이다.
사람들이 감정이입에 의존하여 공적인 문제를 다룬다면 정의란 존재할 수없다. 감정이입을 억제하고, 상대의 사정을 이해하는 이성적 접근을 통해서만 전체적으로 정의롭고 효율적인 사회가 될 수있다. 상대의 상황을 파악하는데 감정이입 emphasy 대신에 공감 compassion 으로 충분하다. 상대가 겪는 고통을 나도 느끼는 감정이입이 아니라, 상대가 겪는 고통을 인지하고 이해하는 공감능력으로 충분하다.
인류의 역사에서 감정이입 때문에 타인에 대해 폭력과 잔인함이 행사된 경우가 많다. 나 및 나와 가까운 사람에게 가해진 고통은 나와 먼 타인에게 가해진 고통보다 훨씬 크게 느껴지며, 나 및 나와 가까운 사람에게 가해진 부정의는 타인에게 가해진 부정의보다 훨씬 심각하게 보인다. 그 결과 나와 가까운 사람의 감정을 나도 느끼는 감정이입은 사태의 정확한 파악과 효율적인 대응을 어렵게 만든다.
이책은 한 주제에 대해 저자의 생각을 연습한 결과물 처럼 보인다. 인간의 심리 작용이 감정에 의해 좌우된다는 연구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해 인간 심리의 기본은 이성에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글이 마치 대화하듯이 술술 읽히는 장점은 있으나, 가벼운 심리학 저술이 그러하듯이, 그리 큰 통찰력을 주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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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cur Olson. 2000. Power and Prosperity: Outgrowing communist and capitalist dictatorships. Basic Books. 199pages.
저자는 저명한 경제학자이며, 이 책은 그의 집단행동론을 적용하여 한 나라가 부강하거나 가난한 이유를 설명한다. 국가가 개인의 사유재산권을 철저히 보호하고, 소수 이익집단에 의해 전체의 이익이 훼손되지 않는다면, 시장의 힘이 제대로 작동하여 자원 활용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부강해진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먼저 권력의 논리 (the logic of power)를 제시한다. 인간 사회는 여러 작은 규모의 폭력 집단들이 보호비 명목으로 사람들을 강탈하는 무정부 상태로 시작하였다. 이들은 그들이 강탈하는 사람들의 복리나 생산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강탈할 수 있는 한 최대한 강탈하며, 사람들로부터 더 이상 강탈할게 없어지면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 또 다른 사람들을 상대로 강탈을 계속한다. 이러한 여러 폭력 집단 중에서 세력을 키워, 이들이 보호 내지 착취하는 대상이 커지고 한 곳에 정주하는 지배 세력이 되면, 이제 그들의 강탈 행태는 과거 작은 폭력 집단이었을 때와 달라진다. 그들은 피착취민의 생산력이 고갈되지 않도록 강탈을 조절하며, 나아가 사람들의 생산력을 높여서 그들이 강탈할 근거를 두텁게 하는 데로 관심이 이전한다. 폭력집단의 세력이 매우 커지면 그들이 착취하는 사람들과 함께 국가를 형성하며, 폭력집단이 피지배집단으로부터 강탈하는 보호비는 다름아닌 국가의 세금이 된다. 국가는 영토내에서 폭력을 독점하는 조직이며, 근본적으로 지배집단의 이익에 기여한다.
지배집단은 피착취민으로부터 거둔 세금의 일부를 피착취민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한다. 국가가 생산하는 공공재가 바로 그것이다. 대외적인 안보, 국내의 치안, 도로 등의 바로 그것이다. 피착취민은 지배집단이 제공하는 공공재 덕분에 안정적으로 생산활동에 종사할 수있기 때문에 그들의 지배/착취를 지지하기까지 한다. 피착취민으로부터 세금을 거두는 것에 대한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지배집단은 피착취민의 대표와 타협하고 그들의 복종을 이끌어내도록 회유한다. 피착취민들이 얼마만큼의 세금을 낼지 그들의 대표를 통해 지배집단과 밀고당기는 과정에서 의회가 탄생하였으며, 영국의 명예혁명이 일어났다. 경제발전에 필수적인 공공재를 적절히 조달하는데, 민주주의가 권위주의 정부보다 장기적으로 더 효율적이다.
집단적인 노력을 투입하여 수행해야 하는 일에는 항시 무임승차자 Free rider 의 문제가 발생한다. 소수의 사람들이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하여 집단 전체의 이익에 배치되게 행위하는 문제는 무임승차자 문제의 일부이다. 소수의 사람들에게는 합리적인 행위이지만 집단 전체로볼 때는 비합리적으로 일이 돌아간다. 모든 사람들에게 법이 균일하게 집행되도록 강제하는 장치를 통해, 소수의 사람들이 집단 전체의 이익에 배치되게 행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구 소련의 계획경제는 자원의 배분이 효율적으로 될 수 없었다. 지배집단이 생산수단의 집단화를 통해 생산자들로부터 과도하게 뽑아낸 이익을, 자신들의 권력을 보호할 목적으로 국민에 대한 권위주의적 감시와 군비경쟁의 비용으로 과도하게 지출하였다. 시장기구를 통한 자원의 배분이 아니라 위로부터 명령에 의하여 자원을 배분하는 방식은 비효율적일 수 밖에 없다. 생산자들은 자신의 노동의 결과물 중 생존의 수준을 넘어서는 부분은 전부 수탈당하므로, 효율성을 높이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생산성을 높인다고 해도 거의 모두 수탈당할 것이 확실하다면 아무도 최소한의 선을 넘어 추가적으로 노력을 기울이려 하지 않을 것이다.
경제는 항시 존재하는 내부로부터 및 외부로부터의 충격에 대응하여 변화해야 한다. 이때 생산성이 낮은 분야로부터 생산성이 높은 분야로 자원이 이동해야 경제 전체의 부가 증가한다. 소련의 계획경제는 상황 변화에 대한 적응이 매우 더디었다. 상황이 변화하여 어떤 기업이나 생산 방식이 비효율적이 되더라도, 위로부터의 명령에 따라 자원이 계속 그 비효율적인 부문으로 할당되는 반면, 새로이 생겨난 효율적인 부문에는 자원이 제대로 배분되지 못했다. 투입보다도 더 낮은 산출을 하는 비효율적인 부문은 정부의 보조금으로 연명을 하면서 전체의 생산력을 갉아먹었다. 비효율적인 부문에 종사하는 경영자와 노동자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전체의 이익에 배치되게 행한 것이다. 결국 시간이 흐를수록 소련의 생산성은 서방세계에 뒤쳐졌으며, 서방 세계와 경제 격차가 걷잡을 수 없이 벌어지면서 국민들이 정부에 이반하였다.
모든 사회에는 사람들 사이에 자발적으로 거래가 생겨나며 이를 통해 경제 전체로 큰 이익을 거둔다. 그러나 물건의 단순한 교환을 넘어선 복잡한 거래는 사회적으로 복잡한 제도적 장치가 뒷받침되어야만 이루어질 수 있다. 여유 돈을 가진 사람이 기업가에게 돈을 빌려주고 투자하는 것은 금융제도가 갖추어질 때에만 가능하다. 장기적 안목에서 생산에 필요한 기계를 구입하고, 불확실하지만 연구 개발에 매진하고, 사람들 사이에 위험을 공동으로 묶어 보험을 만드는 등, 생산성 높은 복잡한 경제행위는 제도적 뒷받침이 없다면 이루어질 수 없다.
세상 일의 성패에는 운이 많이 작용한다. 어떤 사업, 어떤 방법이 성공할지 미리 알 수 없다. 운이 따라서 성공한 사업이나 방법으로 거둔 수익을 그 사람이 모두 누리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비판할 수도 있다. 반면, 실패한 사업이나 방법은 불운 때문에 그리되었을 수 있으므로, 실패의 책임을 온전히 혼자 짊어지라는 것 역시 불공평하다고 비판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실패한 사업이나 방법에 국가가 보조금을 투입하여 계속 지속되도록 한다면 자원이 비효율적으로 활용되는 것이다. 실패한 사업/방법으로부터 성공한 사업/방법으로 자원이 이동하도록 해야 전체적으로 가장 효율적인 자원 활용이 된다. 시장은 바로 이러한 기능을 수행한다. 시장의 효율성이 발휘된다면, 사람과 자원의 잠재력은 최대한 효율적으로 발휘될 것이다.
사유재산을 보호하고 계약을 강제하는 제도적 장치는 생산성이 높은 복잡한 경제행위를 위하여 꼭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제도는 선진국에는 구비되어 있으나 개발도상국에는 결여되어 있다. 한편, 소수의 이익집단이 자신들의 이익을 우선시 하면서 전체의 이익에 반하는 행위를 하는 것은 개발도상국은 물론 선진국에도 만연해 있다. 사유재산을 보호하는 제도와 소수의 집단의 이기적 행위를 제한할 수 있다면, 시장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여 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혁신이 계속되면서 부강해질 것이다. 반대로 사유재산의 보호가 미흡하고, 일부 집단이 자신의 이익을 전체에 우선하는 행위가 제지 없이 마구 자행된다면, 그 경제에서 생산성 높은 경제활동은 이루어지지 않고 국민은 가난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다.
이 책은 저자의 일생 동안의 연구가 집약된 결과물이다. 문장이 길고 복잡하여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현학적인 이론을 구사하지 않아 일반인도 논의를 따라갈 수있다. 정치경제학적 접근으로 드물게 탁월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저자는 이 책을 집필하고 바로 젊은 나이에 죽었는데, 그가 오래 활동을 했다면 통찰력있는 많은 작품을 남겼을텐데 안타깝다. 다시 읽어볼만한 좋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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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 Nettle. 2007. Personality: What makes you the way you are. Oxford University Press. 248 pages.
저자는 심리학자이며, 이 책은 인간의 성격을 5개의 독립된 차원으로 구분하여 설명한다. 외향성(extraversion), 신경증적 특성(Neuroticism), 자기통제성(Conscientiousness), 타인친화성(Agreeableness), 개방성(Openness)이 그것이다. 이 다섯개의 차원은 가장 강한 정도에서 가장 약한 정도까지 연속적인 척도를 구성한다. 사람들은 다섯개 차원 각각의 연속선 상의 어느 지점에 위치해 있다.
첫번째, 외향성(Extraversion)은 보상에 대한 반응에 민감한 정도이다. 외향성이 높은 사람은 보상을 가져오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구한다. 이들은 모험추구적이며, 호기심이 많으며, 사교적이며, 성적으로 적극적이며, 성공지향적이다. 이들은 신체적 위험에 빠지거나 가족관계가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크다. 반면 외향성이 낮은, 즉 내향적인 사람은, 신중하고, 침착하고, 자족적이며, 타인과 조정하는 것을 어려워 한다. 변화가 심하고 생존이 어려운 환경에서는 외향적인 사람이 생존에 유리한 반면, 안정되고 풍요한 환경에서는 내향적인 사람이 생존에 더 유리하다.
두번째, 신경증적 특성(Neuroticism)은 위협에 민감한 정도이다. 신경증적인 사람은 외부의 위협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항시 경계하고, 비관적이고, 초조해하며, 쉽게 우울에 빠지는 반면, 덜 신경증적인 사람은 외부의 위협에 대범하고 느긋하며, 낙관적이다. 포식자가 우글거리는 환경에서는 신경증적 성향이 강한 사람이 생존에 유리한 반면, 포식자가 드문 환경에서는 신경증적 성향이 약한 사람이 생존에 유리하다.
세번째, 자기통제성(Conscientiousness)은 욕구를 절제하는 능력이다. 자기통제력이 강한 사람은 계획을 하고, 충동을 억제하는데 능하지만, 지나치게 엄격한 규율을 고집하거나, 자발적인 주도성이 약하다. 자기통제력이 강한 사람은 대체로 전문직이나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에게서 많다. 반면 자기통제력이 약한 사람은 충동적이며, 삶이 엉클어져있고, 술이나 도박 등에 탐닉하여 헤어나오지 못한다. 안정된 환경에서는 자기통제력이 강한 사람이 생존에 유리하지만, 변화가 무쌍한 환경에서는 계획이나 규율을 고집하기보다 임기응변에 능한 사람이 생존에 유리하다.
네번째, 타인친화성 (Agreeableness)은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읽고 배려하는 능력이다. 타인친화성이 높은 사람은 주위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반면, 이것이 지나칠 경우 자신의 이익을 소홀히 하고 지위경쟁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 타인 친화성이 낮은 사람은 타인이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지에 무관심하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냉정한 계산에 따라 태연이 타인을 이용한다. 사이코패스는 타인친화성이 낮은 극단적 예이다. 대체로 여성은 남성보다 타인친화성이 높다. 타인친화성이 높은 사람이 다수인 환경에서는 타인친화성이 낮은 즉 타인을 배려하지 않고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타인친화성이 낮은 소수의 사람들이 생존에 더 유리한 반면, 반대의 환경, 즉 타인친화성이 낮은 사람이 다수인 환경에서는 타인친화성이 높은 소수의 사람들이 생존에 더 유리하다.
다섯번째, 개방성(Openness)은 정신적인 연상(mental association)의 폭이 넓은 정도이다. 개방성이 높은 사람은 창의적이고 다양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데 능하며, 예술적 민감성이 크다. 그러나 이들은 비현실적 믿음이나 비실용적 생각에 빠질 위험이 높으며, 극단적으로는 정신병에 걸릴 수 있다. 창의성과 정신병은 동전의 양면이다. 개방성이 낮은 사람은 실용적이고, 현실적이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기보다 관례를 따르는 것을 선호한다. 안정된 환경에서는 개방성이 낮은 사람이 생존에 유리하나, 변화무쌍한 환경에서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개방성이 높은 사람이 생존에 유리하다.
인간의 성격 특성은 태생적인 것이다. 근본적인 성격 특성은 바꿀 수는 없다. 그러나 성격 특성이 현실의 삶에서 어떻게 발현되는가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성장 환경에 따라, 주변 상황에 따라, 우연적인 요소 때문에, 동일한 성격 특성의 사람도 다른 시나리오의 삶을 살게 된다. 그러나 아무리 구체적 삶의 내용이 다르다고 해도, 그 밑바닥을 흐르는 성향은 변하지 않는다.
사람들의 성격 특성은 각 차원마다 정규분포 곡선을 그린다. 각 성격 특성 차원에서 중간 정도의 사람들이 많지만, 시대, 지역, 집단에 따라 다수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기도 한다. 인간의 성격특성이 정규분포 곡선을 그리는 이유는, 진화의 과정에서 각 성격 특성 차원에서 다양한 강도의 사람들이 나름대로 생존에 유리한 다양한 상황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어느 성격 특성의 조합이 다른 성격 특성의 조합보다 절대적으로 좋다고 말할 수 없다. 각 성격특성 차원의 양 극단은 장점도 있지만 약점도 동시에 내포한다. 환경에 따라 성격특성 차원에서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가 결정된다.
이 책은 심리학의 성격특성 이론을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한다. 다섯개의 성격특성 차원과 이를 진화론과 연결시켜 설명하는 것이 흥미롭다. 저자는 모든 성격특성이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특정 성격특성이 더 낫다고 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데 설득력이 떨어진다. 예컨대 자기통제성은, 극단적인 계획 집착이 아닌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데 매우 필요한 특성이다. 이책을 읽으면서 나의 성격을 되돌아보는 좋은 시간이었다. 자신의 성격 특성의 장점을 잘 발휘하도록 노력하라는 저자의 조언이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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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kaj Ghemawat. 2018. The New Global Road Map: Enduring strategies for turbulent times. Harvard Business Review. 213 pages.
저자는 경영학자이며, 이 책은 세계화의 속도가 둔화되는 현실을 진단하고, 이러한 변화에 기업이 대응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2000년대에 들어 세계화의 속도는 둔화되고 있다. 영국의 브랙시트나 미국의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변화를 대변한다. 그러나 아직 세계화가 역전되는 단계까지 간 것은 아니다. 여전히 세계화로 인한 이익이 손실보다 크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볼 때 세계화는 느리게나마 지속될 것이다.
기업 경영자를 포함하여 모든 사람들은 세계화의 정도를 과대 평가한다. 세계화의 이익이나 세계화의 폐해를 과장되게 언급하는 언론과 활동가에게 속은 것이다. 그는 이를 globalony 라고 부른다.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이라고 해도 대부분 몇개의 나라에서 매출과 이익의 대부분을 거두는 것이 현실이다. 사실 경제활동을 전체적으로 본다면, 각 국가의 경계내에서 이루어지는 부분이 경계를 넘어서 이루어지는 부분보다 훨씬 크다. 국가간에 이루어지는 경제활동은 전체의 5분의 1에 불과하고, 5분의 4는 국가의 경계 내에서 이루어진다. 특히 미국의 세계화 수준은 선진산업국 중 가장 뒤쳐져, 아프리카의 나라들 수준에 불과하다. 앞으로도 국가들 사이의 활동 보다는 각 국 내에서의 활동이 중심을 이룰 것이다. 그는 이를 "law of semiglobalization" 이라고 부른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자신의 나라와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을 먼 나라나 자신과 많이 다른 사람들보다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는 합리적인 효율성의 문제가 아니라 감정적인 친화 문제이다. 경영학에서는 이를 home bias 라고 지칭한다.
국가의 경계를 넘어 이루어지는 활동은 지리적, 문화적, 제도적, 경제적 거리가 가까울수록 활발한 반면, 거리가 멀수록 급격히 줄어든다. 다국적 기업의 활동은 바로 이 "거리의 법칙" law of distance 에 따라 전개된다. 세계화의 속도가 줄어들고 있지만, 거리의 법칙은 어김없이 작용한다. 서로의 거리가 멀수록 국가간 활동이 줄어드는 반면, 거리가 가까운 지역의 활동은 계속 살아남는다. 어떤 국가에 어떤 산업, 어떤 기업이 진출하는 것이 좋을지 결정하는 요인은 국가, 산업, 기업의 특성에 따라 다르다. 모국으로부터 멀수록 진출이 어렵다는 사실은 보편적 진리이다.
다국적 기업들은 시장의 절대적 규모에 눈이멀어 거리의 법칙을 무시하고 지리적, 문화적, 제도적으로 거리가 먼 지역에 진출하려고 하는데, 이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전략이다. 가급적 지리적, 문화적 , 제도적 거리가 가까운 지역에서부터 진출해야 한다. 거리가 멀수록 비용이 많이 들어 이익을 거두기 어렵다.
영국은 브랙시트를 통해 유럽의 대륙 국가들과의 유대를 약화시키는 대신, 미국 및 대영제국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려 하는데, 이는 거리의 법칙을 무시한 비현실적인 발상이다. 영국은 브랙시트 이후에도 유럽의 대륙국가와의 활동이 국가의 경계를 넘어서는 활동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 및 영국과 맺는 활동이 국가간의 활동 중에서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당연하다.
다국적 기업들은 전세계를 아우르는 보편적이며 통일된 전략의 강점과 개별 지역에 특화된 현지화 전략의 강점을 적절히 배합해야 한다. 세계화가 축소된다고 해도, 현지 기업에 비해 다국적 기업의 강점인 전세계를 일관하는 통일된 전략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다국적 기업들은 세계화가 현지기업과 현지인들에게 불러오는 고통에 대한 반발의 타겟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경제적 효율성과 공정성은 반드시 함께 가지만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고, 효율성 못지 않게 공정성을 높이는데 신경을 써야 한다.
저자는 전형적인 경영전략가로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많이 한듯하다. 이 책은 그러한 강연의 원고 같은 인상을 준다. 세계화에 대한 경영자들의 오해를 지적하고, 일견 당연해 보이는 사실을 통찰력이라고 언급한다. 분석의 깊이나 대응 방안은 그리 특별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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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hua Goldstein. 2011. Winning the War on War: the decline of armed conflict worldwide. Plume. 328 pages
저자는 국제정치학자이며, 이 책은 유엔의 평화유지군 활동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세계는 근래로 올수록 폭력이 줄어들고 있으며, 특히 국가간 전쟁은 현저히 감소하였다. 1948년에 처음 시작된 유엔의 평화유지군 활동은 유엔의 여러 역할 중에서 중요성을 점차 더해왔다.
유엔의 평화유지군 활동은 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분쟁 지역에 파견된다. 그간 아프리카의 분쟁지역에 주로 파견되었는데, 분쟁을 종식시키고 평화 체제를 확립하는 데 유의미한 기여를 했다. 유엔의 평화유지 활동이 효과가 없다는 비판은 객관적인 증거에 반한다.
유엔의 평화유지군은 분쟁이 발생한 이후에야 파견을 결정하고, 군인을 모집하고, 파견에 필요한 준비를 하므로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문제는 분쟁 발생 초기에 개입할 때 가장 효과가 큰데 이러한 중요한 기회를 놓친다는 점이다. 마치 불이 난 다음에 소방관을 모집하고 소방차를 준비하는 격이다. 강대국의 군대와 비교해 형편없이 빈약한 예산과 병력으로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면에서, 유엔의 평화유지군 활동은 유엔의 사업 중 효과성이 매우 높다.
평화유지군은 적의 공격에 대응하는 전투병의 역할만이 아니라, 치안을 유지하고, 평화체제의 정착을 관리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 원칙적으로 평화유지군이 파견되는 나라의 동의를 얻고 나서야 그곳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하지만, 인권을 크게 유린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경우, 해당 나라의 동의 없이 평화유지군을 파견하기도 한다. 이 경우 국가의 주권을 절대적으로 존중해야 한다는 국제질서의 원칙과 충돌하게 된다.
분쟁이 일어날 조짐은 미리 탐지할 수 있다. 따라서 분쟁 발생이 예상되는 지역에 평화유지군을 미리 파견한다면 훨씬 적은 비용으로 높은 효과를 거두겠지만, 최소한의 평화유지군을 상비군으로 유지하자는 주장은 강대국의 반대로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보건 분야에서 사전 예방이 사후 치료보다 더 효과적이고 비용이 적게 들 듯이, 미래에는 평화 분야에서도 분쟁이 발생한 다음 개입하기보다 사전 예방 조치가 평화유지 활동의 주가 되어야 한다.
"정의 없는 영구적 평화는 없다" 는 주장이 진보적 평화운동가들 사이에서 옹호되지만, 정의와 평화는 별개의 문제이다. 정의롭지 못한 상황에서도 유혈분쟁이 터지지 않고 평화로운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정의가 구현되어야만 평화가 가능하다면, 그러한 평화는 가시적인 미래에 확보하기 어렵다. 평화가 없는 상태, 즉 분쟁은 엄청난 인간적 희생을 동반하므로, 정의가 구현되는가 여부와는 별도로, 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적극적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국가간의 전면전은 갈수록 줄어들어 1990년대 이래 매우 드물어졌다. 내전, 즉 정부군과 반군사이의 전투가 전세계의 분쟁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내전은 대부분이 인종 민족적 소수자들이 자신의 정체성과 권리를 지키기 위해 다수의 주류 집단에 반발하는 것인데, 분쟁의 원인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러한 대의는 표면적인 이유에 불과하고, 실제는 소수의 주동자 들이 자신의 사적인 이익을 위해서 대의를 팔아먹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조직 범죄집단과 크게 다르지 않다.
국민의 소득 수준이나 경제성장율이 낮을 수록 내전이 일어날 가능성은 높아진다. 국민의 소득이 낮으면 세수가 적어 국민에 대한 국가 권력의 장악력이 떨어져 내전의 위험이 높다. 또한 전쟁 자금을 조달 할 수 있는 천연자원이 많을수록 내전의 가능성이 높다. 석유, 다이아몬드, 구리가 대표적 예이다.
국가간 대규모 전쟁이 크게 줄어들었고, 평화유지군이 개입하여 내전을 종식시키는 경우도 적지 않으며, 사람들이 해결책으로서 폭력적 수단을 허용하는 정도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만일 유엔의 평화유지 활동이 더욱 활성화된다면 분쟁이 없는 세계의 도래도 가능할 것이다. 가난한 나라의 분쟁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그들의 소득을 높이는 것이므로, 가난한 나라의 경제성장을 돕는 것이 분쟁 없는 세계를 만드는 가장 실질적인 방법이다.
이 책은 유엔의 활동을 객관적으로 정리한 글이므로 그리 재미있게 읽히지 않는다. 평소에 거의 관심을 두지 않았던 유엔의 평화유지군 활동에 대해 잘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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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c Klinenberg. 2012. Going Solo: the extraordinary rise and surprising appeal of living alone. Penguin books. 233 pages.
저자는 사회학자이며, 이 책은 300명 이상의 사례를 인터뷰한 연구 결과이다. 20세기 후반들어 혼자사는 사람이 꾸준히 늘고 있다. 미국에서 단독가구가 전체 가구수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65세 이상의 절반이 혼자 산다.
혼자 사는 사람들은 매우 상반된 특성을 보인다. 대학을 졸업하고 괜찮은 직업에 종사하면서 혼자사는 젊은이들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극도로 가난하고 사회에서 배제된 사람들이 있다. 20~30대의 왕성한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한편에 있으며, 노년기에 배우자를 여의고 홀로 사는 사람들이 다른 편에 있다. 혼자사는 사람이 느는 경향은 앞으로도 계속될텐데, 북유럽 사회와 같이 인구의 절반이 혼자사는 단계에까지 갈 수도 있다.
근래로 올수록 혼자사는 사람이 느는 것은 경제적 풍요의 결과이다. 과거에는 본인이 원치 않더라도 경제적 이유 때문에 함께 살 수 밖에 없었으나, 극도로 가난한 사람을 제외한다면, 이제는 많은 사람이 개인의 소득과 사회복지 시스템의 덕택에 혼자 살 수 있게 되었다. 개인의 삶의 성취를 최우선하는 개인주의 가치관을 쫓아서, 사람들은 본인이 원치 않는다면 불행한 결합에서 벗어날 자유를 획득하였다. 사람들은 내키지 않는 상대와 결혼해야 하는 경제적 사회적 압박에서 벗어나게 되었으며, 불행한 결혼을 끝내는 것을 주저치 않는다.
20세기 후반에 혼자사는 사람이 증가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첫째, 개인의 감정과 성취을 최우선하는 가치관의 확대, 둘째, 여성의 교육 수준 향상과 취업 확대로 여성의 지위가 향상됨, 셋째, 도시 생활의 증가, 넷째,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사람들 사이에 소통이 쉽고 빈번해짐, 다섯째, 교육 기간이 늘고 수명이 연장되어 노년기가 느는 등으로 생애 주기가 바뀐 점.
혼자사는 사람이 증가하는 이유는 혼자사는 것이 꾀 할만하기 때문이다. 혼자산다고 하여 고립된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 젊은 사람들은 혼자 살면서 활발하게 사회생활을 영위한다. 직장 생활에 바쁜 것은 물론이고, 일 이외에 여가생활에서 사람들과 많이 교제한다. 혼자 사는 것은 무엇보다 자신이 원하는대로 공간과 시간과 에너지를 마음대로 쓰는 자유를 누린다는 장점이 있다. 결혼 생활은 잘 되면 좋지만, 갈등할 때에는 혼자사는 것보다 못하다. 결혼한 사람이 혼자사는 사람보다 정신적 육체적 건강이 더 좋다는 많은 연구 결과는 잘못된 비교이다. 왜냐하면 결혼했다 문제에 부딛쳐 이혼한 사람을 결혼한 사람의 표본에 포함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혼해서 배우자와 함께 살기 때문에 혼자사는 것보다 더 건강한 것이 아니라,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하기 때문에 결혼생활을 문제없이 지속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즉 결혼의 실용적 장점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원인과 결과를 거꾸로 착각하고 말하는 것일 수있다.
젊은 시절은 물론이고 중년에 이르기까지 혼자사는 것은 살만하다. 그러나 노년이 되고 건강이 악화되어 가까운 사람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할 때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불안이 나이가 들수록 다가온다. 몸이 병들고 쇠약해져 타인의 도움을 일방적으로 필요로 할 때, 친구는 가족을 대체할 수 없다. 사람들은 거동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늦게까지 자신의 집에서 독립적인 삶을 살고 싶어한다. 미국인들은 양로원을 죽으러가는 곳이라고 인식하며, 실제로 양로원에서의 삶은 생명을 연장하는 것 이외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을만큼 열악하다. 부자들은 비싼 요금을 내고 반자립적인 생활을 제공하는 assisted home 에서 살기도 하지만, 일반 사람들에게 이것은 가능한 대안이 아니다.
앞으로 혼자 사는 사람이 계속 늘어날 것이다. 도심에 이들의 주거 수요을 충족하는 소형 주거의 아파트를 많이 공급해야 한다. 노인들이 생의 마지막 단계까지 자신의 집에서 독립적으로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복지 서비스가 확대되어야 한다. 혼자사는 노인의 문제는 미국인들이 전혀 관심을 갖지 않는데, 노인들의 물질적 사회적 욕구를 충족하도록 돕는 사회가 놓은 사회이다. 미국의 중류층 삶의 전형인 교외의 단독주택은 혼자사는 사람의 욕구와는 어긋남으로 앞으로 수요가 감소할 것이다.
이 책은 혼자사는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양태를 서술하는 것으로 대부분 채워져 있다. 혼자사는 것도 충분히 할만한 일이며, 이러한 선택의 자유를 뒷받침해주는 사회가 좋은 사회라는 메시지를 제시한다. 혼자사는 것이 결코 고립된 방식의 삶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한다. 결혼을 하라고 압력을 가하는 사회는 결코 좋은 사회가 아니다. 혼자 살다가 때때로 같이 살기도 하고, 원하는 동안 함께 사는 선택을 가능하게 하는 사회가 더 좋은 사회이다. 저자는 이러한 방식의 삶이 일반화된 스웨덴을 이상적으로 그린다. 스웨덴은 빈부나 연령에 관계없이 자신이 원하면 언제건 혼자살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기에 혼자사는 방식이 조금도 이상할게 없는 사회라고 한다. 살다보면 사람들 사이에 갈등이 있고 서로 맞지 않는 것을 발견하기도 하는데, 그래도 참으면서 계속 함께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옛사람의 말은, 살기 어려운 시절의 이야기로 치부해야 한다. 인생은 한 번 뿐이므로 자유롭게 해보는 데까지 해보다 죽는게 더 나은 삶이다. 쉽게 읽어 내릴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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