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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30. 10:54
  일본의 어느 구석에 할머니와 할아버지만 주로 사는 농촌 마을에서 흥미있는 일이 벌어졌다. 새로 부임한 촌장이 마을을 부자로 만들 수있는 아이디어를 내보라고 주문했단다. 사실 그 마을은 주위에 논밖에는 없는 그야말로 아무리 생각해도 뾰족한 수가 없는 마을인지라 무언가 번지수를 잘 못 찾았다는 생각밖에는 안들었으리라.

  그런데 논을 이용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어서 지금은 일본 전체에 유명하고 급기야 뉴욕 타임즈에까지 사진과 함께 기사가 실리고, 그 기사가 사람들이 많이 보는 기사로 선정되었다. 논의 벼에 색을 입혀서 논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린 것이다. 처음에는 두개의 색의 벼로 시작하여, 유전공학의 기술을 응용하여 이제는 여러 개의 다양한 색을  구사하여 보다 현란한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고 한다.

  역사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은 새로운 아이디어라는 생각을 언제부터인가 한다. 지도력이 있는 영웅도 중요하지만 그 못지 않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이 중요하다. 새로운 아이디어는 비록 처음 창안한 사람에게 큰 돈을 가져다 주지 못하며, 후에 오는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다듬어져야만 무언가 가치있는 것을 만들어 낸다. 그러나 인류의 생산성을 꾸준히 높여와 오늘 우리가 인간답게 살게 된 비결은 수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계속 만들어낸 덕택이다.

  부동산을 사고 팔면 큰 돈을 벌 수있다고 한다. 그러나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은 그것으로 돈을 벌지 못한다고 해도 무언가 의미있는 일을 한 사람이다. 반면, 남의 호주머니에서 내 호주머니로 돈을 이전시키는 데 성공하거나, 혹은 자신의 뜻대로 다른 사람들을 좌지우지 한 실력자도 별로 의미있는 일을 한 것이 아니다. 이렇게 해서 아무리 떵떵거리고 호의호식을 해도 내 눈에는 별로 존경할 구석이 없다. 남들이 피땀흘려 만든 것을 가지고 마치 자신이 한 양 생색을 내면서 밥만 축내는 무리들이다.

  심지어는 도덕보다도 아이디어가 더 중요하다. 도덕적인 사람은 현재를 잘 사는 것을 강조하지만, 아이디어를 추구하는 사람은 현재보다 더 잘 살게 되는 것을 꿈꾼다.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일의 성격에 따라 중요시하는 가치에 차이가 있다. 자신의 일에서 규율과 순종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자식과 주변 사람들에게도 규율의 중요함을 역설하는 반면, 일에서 아이디어가 핵심인 사람은 아이디어를 다른 어느 것보다 더 중요하게 여긴다. 과연 나는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사람인가 질문하면서 오늘도 머리를 짜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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